작성자 모아재(admin) 시간 2019-12-22 10:00:35 조회수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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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무지 알수 없는 '오기'라는 인물에 대하여(오기 2편)     

그는 전형적인 싸이코 패스지만, 병사들에게는 인자한 장수였다. 병사의 고름을 입으로 빠는 오기

앞서 '오기를 부리다'의 어원이 된 오기라는 인물에 대해 적은 적이 있다. 분명 그의 삶에서 나타난 행동을 보면 사이코 패스가 분명한데, 또 그의 전투 중 모습이나 그가 적은 '오자병법'이란 책을 보면 상당히 지혜로운 면도 있음이 발견이 된다.

더 황당한 것은, 이순신 장군의 명언, '살고자 하면 죽을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것이다' 라는 그 결연에 찬 말이 사실은 이 '오기'가 한 말이 라는 사실에 조금 충격을 받아, 오기라는 인물에 대한 2편을 적는다.

춘추전국시대의 명장이자 병법가 그리고 정치가 로,

전국시대를 대표하는 전략전술의 귀재 중 한 명 이다

인간적으로는 너무나 ‘차가운 냉혈한’이었지만 장군으로서, ‘병사들의 고름 상처를 친히 입으로 빨아 주었다는 일화’를 생각하면, 단순하게 미친놈 으로 취급할 사람은 아닌 듯 하다.(부인의 목을 벤 일들 ....등)

1. 아무리 봐도 정상이 아닌, 오기의 젊은 시절

그는 장군이 되기 위하여, 자신의 부인을 죽인 잔인한 살인자 이다.

오기는 백수생활을 오래하면서, 벼슬을 구하려고 뇌물을 주다가, 아버지가 어렵게 모은 재산을 날리고, 아버지가 홧병으로 죽자 사람들은 모두들 오기를 비웃는다.

이에 홧김에 칼을 들고, 자신을 비웃던 30여 명을

모두 살해했다고 한다...헐!

이 후 증자의 문하에서 유학을 공부했는데, 자신의 어머니의 장례도 치루지 않는 오기를 보며

"저런 독한 놈은 차라리 멍청한 채로 남겨둬야 했는데 학문을 가르쳐줬으니 더 큰 일을 저지를 것이다."

면서 증자는 한탄하며, 오기를 쫓아냈다고 한다.

오기는 그 후, 병법을 익힌 후, 노나라에서 벼슬을 얻었는데, 그 아내가 제나라 출신이라 제나라가 노나라를 공격할 때, 그를 장군으로 쓰기를 꺼렸다.

이에 오기는 주저없이 아내의 목을 베고, 대장군 자리에 오른 다음 제나라를 상대로 하여 싸움에서 승리한다.

오기는 자신이 출세하기 위해서는 아내를 죽여야 함을 깨닫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집으로 돌아가 아내에게 장군으로 승진한다고 하였다.

같이 고생한 나날이 오래되었던 터라 그의 아내도 기뻐하였다.

그가 "정말 내가 장군이 되면 좋겠소?" 하고 묻자, 아내는 당연하지 않느냐고 하였다.

그러자 오기의 얼굴이 일순간 싸늘해지며 "그렇다면 어쩔 수 없소." 하며 아내를 죽였다고 한다...

2. 명장이긴 했던 ‘오기의 삶’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오기

오기는 노나라에서 쫓겨난 후(아내의 목을 친게 노나라에서는 너무 끔찍하게 여겨졌다), 위나라에 가게되고, 그곳에서 장군이 된다.

그는 진(秦)나라 침공을 막기 위한 요지였던, 서하(西河)로 부임해 이곳에서 성을 쌓고 군사를 조련한다. 이렇게 오기가 군대를 이끌고 진나라와 대치할 무렵 그가 세운 전적은 명실공히 불패였다.

그는 예비병들로 급조된 5만의 부대로, 50만의 진나라 군대를 상대로 승리하기도 한다.

오기는 큰 전투만 76회 치른 결과, 64회를 승리로 이끌었고 나머지 12회는 무승부였다.

출세길에 오르기 위해, 아내 목도 자른 그였지만, 장수로서 병사를 통솔할 때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a) 병사가 등에 종기가 났다는 보고를 듣고는, 그 병졸을 찾아가 입으로 고름을 빨아주었다고 한다.

b) 또한 오기는 병졸들과 똑같이 입고 똑같은 음식을 먹었으며, 행군을 할 때에는 수레에서 내려 같이 짐을 지고 걸었다고 한다.

거기다가 병사가 우물을 다 파기 전까지는, 절대로 목이 마르다 하지 않았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전장에선 엄청나게, 인자하고 솔선수범 하는 통솔자였다.

3. 초나라의 재상이 되는 ‘오기’

오기는 손자병법에 비견되는, 오자병법을 저술한다

위나라 정쟁에 휘말려, 초나라에 온 오기는, 초나라 도왕(悼王)이 이미 '오기의 명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뜻 재상의 자리를 오기에게 준다.

즉 그는 어머니 했던 약속, '재상이 되야만 어머니를 찾겠다는 약속을 지킨 셈이다'

하지만 오기는 재상이 된 뒤에도, 어머니의 묘를 찾아가지 않았다. 즉 그는 불효자식 이었다.

사실 오기는 병법가로서도, 명망이 높지만, 재상으로서도 초나라의 정치를 훌륭히 개혁한 걸 보면, 정치적 능력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가족도 출세의 도구로 보는 비정한 행태나, 여러 가지 기행과 살인으로 미친놈 소리를 듣는 것도 사실이다.(전령적인 싸이코패스 형 인간)

그런데 한비자에는 이런 오기의 똘기어린 것과는 다소 다른 일화도 소개하고 있는데,

오기가 하루는 옛 친구를 만나서 식사를 하자고 했는데, 친구가 "그래. 근데 내가 좀 볼 일이 있어서 잠깐 일좀 보고 먹자"고 했고 오기는 "그래. 뭐 자네 돌아오면 먹지"라고 대답했는데,

저녁이 되도록 친구는 오지 않았고 오기는 끝까지 밥을 먹지 않고 기다리다가 결국 하루 종일 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다음 날 아침, 오기는 사람을 보내, 옛 친구를 찾아오게 했고 친구가 오자 그때서야 함께 식사를 하였다고 한다.

a)친구를 대하는 모습과, b)자신의 병사에 대한 자상한 모습을 보다, 자신의 부인이나 부모에게 한 '사이코 패스적 행각'을 비교해 보면, 또대체 이 오기란 인간이 어떤 종류의 인간인지 알 수 가 없다.

4. 오기는 분명 ‘사이코 패스’ 인데, 부하관리는 온화하였다.

오기는 '오자병법'이란 책을 저술했다고 하는데, 원래는 48편 이었지만 지금 전해지는 것은 6편뿐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오기의 그 사이코 패스 같은 성품과는 다르게, 오자병법 내용에는 군 내부의 인화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 많다.

특히 오자 병법에는 '공을 세운 자에게 상을 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공을 세우지 못한 자를 격려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라는 말까지 한다.

5. 이순신 장군과, 오기가 지은 오자병법

명량 해전 직전 이순신의 명언으로 유명한,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라는 구절은 사실 오기가 한 말이라고 한다.

오기가 쓴 오자병법에는 "무릇 전쟁터란 한 번의 실수로 시체가 되는 죽음의 땅이다. 죽을 각오로 싸우면 살아날 수 있고 요행히 살려고만 하면 죽게 된다.(凡兵戰之場 立屍之地 必死則生 幸生則死)"라고 적었다.

즉 이순신 장군도 오기가 쓴 오자병법을 숙독했던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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