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박물관에 한 아이가 누워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워있는 아이들이나 주위에서 기록하는 아이들의 표정도 진지해보입니다.
장난을 치는 것도 아니고 무엇을 하는 것일까요?
이 아이들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모둠별 학습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설계한 "국립중앙박물관의 보물을 지켜라"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다훔쳐라는 세계적인 도둑으로부터 보물을 지키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도둑 다 훔쳐는 전세계의 뛰어난 문화유산들을 훔쳐왔습니다. 자신만만한 다훔쳐는 항상 그 박물관이나 주인에게 문화유산을 언제 훔쳐가겠노라 통보를 합니다. 하지만, 재미를 위해 어떤 문화유산을 훔칠 지 힌트카드만 줄 뿐, 직접적으로 어떤 문화유산을 훔칠 지 가르쳐주지는 않습니다. 다훔쳐가 국립중앙박물관에 물건을 훔쳐가겠다고 예고한 시간은 바로 현장체험학습을 온 바로 이날, 오후 3시입니다. 아이들은 현장체험학습을 마치는 3시까지 다훔쳐가 훔쳐갈 문화유산을 찾아 안전하게 보관을 해야합니다.
각 모둠별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문제는 2가지 종류입니다. 선생님 몇 분이 정해진 문화유산 앞에 있는데 그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을 듣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 다른 종류의 문제는 모둠 스스로 정해진 문화유산을 찾아 그 문화유산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합니다.
위의 사진은 스스로 해결하는 문제 중 하나를 해결하는 장면입니다.
이런 문제죠.
문제를 모두 해결하면 힌트카드를 받습니다.
문제를 해결한 정도에 따라 힌트카드의 수가 틀립니다.
또한 모둠별로 힌트카드가 다른 문화유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활동지는 똑같은 문제를 해결하지만 다훔쳐의 보물은 모둠별로 다르지요.
그 힌트카드는 예를 들면 이렇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려, 도자기, 토끼, 향로, 투각, 95
뭔지 알겠나요?
바로 청자투각칠보무늬향로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3시까지 다훔쳐가 훔쳐갈 보물을 찾으면 됩니다.
이 수업은 모아재 창의체험지원단 선생님들의 진행으로 이루어진 수업이었습니다.
아래 창의체험지원단 선생님의 후기를 보시죠.
---------------------------------------------------------------------------------------------------
어제는 매홀초 5학년의 중앙박물관 수업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식사장소와 매직블럭만들기를 할 장소를 어디로 해야하는지 고민을 시작으로 매홀초친구들과 만났습니다
두반이라서 단촐했지만 아이들의 눈망울은 초롱초롱하고
단장님의 설명에 집중하며 미션수행의 의지를 보였습니다
각자 위치로 가서 친구들을 맞이하며 수업은 진행되었고 우리 친구들은 부지런히 미션수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간혹 선생님이 계시지 않아 어려울것같았던 미션은
타학교 해설사분이나 선생님들의 설명을 들어가며 미션완성을 했다니 센쓰만점 친구들이었어요^^
이렇게 적극적으로 누울줄이야...ㅎㅎ
12시까지 미션을 한 모둠빼고 다 완료하여 점심식사후 미션2 시간은 담임선생님과 사진도 찍으며 다시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매직블럭을 밑작업없이 진행하게 되어 조금은 걱정했지만 5학년인 아이들이 정말 잘 따라와줘서 실패한친구없이 완성하고
미션내용을 퀴즈로 내어 매직블럭에서 누가 빨리찾나 놀이를 했는데 친구들이 모두 정확히 알고 바로바로 찾으며 즐겁게 매직블럭을 마무리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힌트카드획득을 하고 보물찾으러 갔는데
이것을 좀 어려워했어요
주로 3층 도자기관에 있는 유물들이었지만 힌트카드의 힌트들을 모아서 생각해서 찾는것이 쉽지않았고
3층에 있다고 살째 힌트를 주었지만
1층 고려시대,조선시대관에 가서 찾았다고도 하네요
보물찾은팀은 6모둠이구요 못찾은 모둠들은 아쉬워했어요
예상보다 30분정도 일찍 마쳐야해서 보물찾기를 더 하지 못한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친구들이 재밌었다고 하고 선생님들께서도 다음에 다시 연락주시겠다고 하셔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이번달은 중앙박물관수업이 몇팀 더 있는데 좀더 준비를 잘 해서 그 학교들도 만족할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참! 영신쌤도 오셔서 도와주셔서 넘 감사했어요
덕분에 사진도 있는거구요^^